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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모저모

[오피셜] 이탈리아 레전드수비수 '보누치' 현역은퇴

by 해달구 2024.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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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누치 은퇴 출처=페네르바체

 

축구의 한시대를 풍미한 또 한명의 레전드 수비수가 현역 은퇴를 하였습니다. 그의 이름은 '레오나르도 보누치'!!!

2024년 5월 27일 '보누치'는 현 소속팀인 페네르바체에서 프로선수 마지막 경기를 치렀습니다. 그리고 축구장의 팬들에게 벅차오르는 감정을 누르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지요.

올해로 37세가 된 '보누치'는 2010년부터 2020년대를 대표하는 월드클래스 센터백이었습니다.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웬만한 미드필더보다 정교한 패스를 통해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지요. 그렇다고 수비력에 문제가 있는것도 아니었습니다.

헤딩이면 헤딩 태클이면 태클 못하는게 없는 만능형 수비수였습니다. 말 그대로 현대 축구에서 수비수들에게 추구되는 '빌드업형 수비수'였던 것이지요.

그러면 '보누치'의 프로데뷔부터 지금까지의 발자취를 한번 같이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인테르

 

AS 비테르베세 칼초 유스에서 축구를 시작한 '보누치'는, 05-06 시즌, 인테르로 임대 이적해 시즌 종료 후 인테르가 보유권을 매입하며 완전 이적하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주전경쟁에서 많은 어려움을 느낀 '보누치'는 여러 다른팀으로 임대를 전전하며 선수생활을 이어갔고 09-10시즌에는 바리에서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팀의 약진을 이끌었습니다.

그러한 경기력으로 인해 유벤투스의 관심을 받게 되지요.

 

유벤투스

 

2010년 '보누치'는 유벤투스로 전격 이적을 합니다. 이적 초기에는 실수도 많고 팀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안토니오 콘테'감독 부임 후 '콘테'의 주 전술인 3백의 중앙포지션으로 놓여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세리에A 우승을 경험하게 되지요.

14-15시즌에는 '알레그리'감독의 4백 전술에서도 주전 수비수로써 대부분 풀타임을 출장하며 철강왕타이틀을 가져갑니다.

그리고 '부폰', '바르잘리', '키엘리니'와 함께 유벤투스의 수비를 이루며 세계 최강의 수비라인을 구축하게 되지요.

2010년대 유벤투스의 수비는 정말이지 통곡의 벽이 따로 없었습니다. 14-15시즌 비록 바르셀로나에 밀려 챔피언스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세리에A, 코파이탈리아를 우승하며 팀의 더블을 이루게 되었지요.

그리고 유벤투스에서의 마지막 시즌인 16-17시즌에도 다시한번 트레블을 달성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레알마드리드에게 패배를 하며 다시한번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2017년 그 동안 있었던 '알레그리'감독과의 불화로 인해 팀을 떠나 AC밀란으로 이적하게 되지요.

 

유벤투스 보누치

 

AC밀란

 

2017년 5년 계약을 채결한 '보누치'는 이적 후 첫시즌만에 AC밀란의 주장을 맡게 됩니다. '보누치' 특유의 리더십과 카리스마로 라커루을 휘어잡으며 밀란팬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았으나 시즌 초반 그의 경기력은 그리 좋지 못했지요.

'보누치'는 3백에서 리베로 역활을 부여 받았을때 가장 빛나는 선수였지만, 밀란의 전술은 4-3-3전술이었고 그 전술속에

'보누치'는 팀에 적응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시즌 초반 4-3-3 전술로 인해 '보누치'를 살리지 못한 밀란의 '몬텔라'감독은 급히 3백 전술로 변화를 가져 갔고 시즌 중반이 되서야 우리가 알고있던 '보누치'가 되서 돌아왔지요.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뛰어난 빌드업을 가져갔고 밀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AC밀란 보누치

 

다시한번 유벤투스

 

2018년 유벤투스로 복귀의사를 밝힌 '보누치'를 유벤투스에서 '호날두'의 영입으로 입지가 좁아진 '이과인'과의 스왑딜을 진행하여 '보누치'는 유벤투스로 돌아오게 됩니다. 유벤투스 보드진의 생각은 '호날두'가 한살이라도 젊을 때 잔부상이 없고 빌드업이 뛰어난 '보누치'를 영입하여 챔피언스리그우승을 노린다는 생각이었지요.

하지만 팬들의 반응을 싸늘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감독과의 불화로 인해 팀을 떠나 라이벌 구단으로 이적한 배신자를 쉽게 용서할수 있는 팬은 세상에 없었지요. 그래서 이적 첫 시즌인 18-19시즌은 '보누치'에게도 정말로 중요한 시즌이었습니다.

시즌 개막전 부터 주전센터백으로 기용된 '보누치'는 제공권부분에서 실수가 자주 나왔으나 그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는 별도의 적응이 따로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플래이를 보여주었고, 단 3경기만에 유벤투스 팬들에게 박수를 받게 됩니다.

비록 좋지안았던 경기도 있었으나 대부분의 경기력은 완벽에 가까운 폼을 좋여주며 첫 시즌을 잘 마무리 하였지요.

19-20시즌에는 은퇴한 '바르잘리'를 이어 팀의 부주장이 됩니다. 그리고 이 시즌 '보누치'는 축신 그자체의 폼을 보여주었습니다. 새로운 영입생인 '더 리흐트'와 함께 '키엘리니'의 빈자리를 잘 메꿔 주었고 '리흐트'가 왼쪽 센터백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때 그 자리까지 '보누치'가 커버하며 완벽한 시즌을 보냈지요. 그 결과 '사리'감독의 유벤투스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자리매김을 하였고 계약기간을 2024년까지 연장하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시즌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경기력이 점차 떨어져 패스만 잘하는 어정쩡한 수비수로 전락해 버리고 부상으로 인해 많은 출전을 하지 못한 '키엘리니'에게까지 주전자리를 빼앗기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1년 열린 유로2020에서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전경기 출장을 하여 이탈리아의 우승을 견인하게 되지요.

그리고 22-23시즌에는 '키엘리니'와 '디발라'가 팀을 떠나면서 유벤투스의 주장을 맡게 됩니다. '보누치'의 경기력하락으로 인해 팬들의 한숨소리는 점점 커져갔지요. 팀의 주축 수비수(브레메르, 다닐루, 가티)들이 3백을 형성하여 단단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었기에 더이상 '보누치'가 있을 자리가 줄어들기 시작하였고 23년 5월 유벤투스의 유튜브를 통해 시즌이 끝난 후 현역 은퇴를 선언하게 됩니다.

 

FC우니온 베를린

 

'보누치'는 유벤투스에세 1년을 보낸 뒤 은퇴를 한다고 말했지만 정작 팀은 본인들의 플랜에는 '보누치'가 포함되어있지 않다고 언급을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2023년 9월 우니온 베를린으로 깜짝 이적을 하게 되지요.

평생을 이탈리아에서만 선수생활을 한 '보누치'에게는 생에 첫 국외 구단경력이 된 셈입니다. 기대와는 다르게 이미 신체적인 노쇠화로 경기력은 하락이 되었고 실제로 우니온 베를린에게 많은 도움이 되지 못한 '보누치'는 이적한 반시즌만에 상호 합의 하에 계약해지를 하였고 페네르바체행을 택합니다.

 

보누치 출처=우니온 베를린

 

페네르바체SK

 

6개월짜리 계약을 한 '보누치'는 뛰어난 경기력으로 팀에 보탬이 되진 못햇지만 팀의 정신적 지주 역활을 하며 남은 시즌을 보냈고 2024년 계약 만료와 더불어 마지막 경기를 통해 은퇴를 하게 됩니다.

 

각각의 라이벌 구단에서 경기를 경험한 보누치 (왼쪽부터 인테르, AC밀란, 유벤투스)

 

마치며...

 

'보누치'의 클럽 경력은 화려했습니다. 인테르에서 데뷔해 유벤투스, AC밀란, 페네르바체 등 여러 명문 구단에서 활약을 하였으며 전성기는 당연히 유벤투스 시절이었지요. 유벤투스에서만 12년의 선수생활을 하였습니다.

또한 세리에A 우승 타이틀을 아홉번이나 차지한 선수입니다. 팀동료인 '키엘리니'와 함께 이탈리아 역사상 2번째로 많은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요. 1위는 세리에A 10회 우승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부폰'입니다. 사실상 필드플레이어중에는 가장 많은 타이틀을 가진 셈이 되는거지요. 이 수치를 보았을때 '보누치'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다시한번 보여주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비록 챔피언스리그 우승 타이틀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준우승 2회와 코파 이탈리아우승 4회 그리고 국가대표로 유로 2020 우승까지 국제 타이틀도 가지고 있습니다. 

클럽 커리어 통산으로는 675경기를 뛰며 46골을 넣었고 국가대표로는 121경기에서 8골을 기록할 만큼 수비수임에도 득점력이 상당한 선수였지요.

이탈리아 매체인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서 역대 최고의 이탈리아 센터백중 한명으로 평가된 '보누치'는 비록 현역 은퇴를 하지만 우리 가슴속에는 영원히 레전드로 남지 않을까 합니다. 딱 한가지 배신자 타이틀만 빼고 말이지요 ㅋㅋ

'보누치'선수!!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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