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운전면허 적성 검사 기간이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어제 시간을 내어 자동차 전반적인 검사도 받을 겸 면허증을 다시 발급받으러 용호동 남부 면허시험장으로 갔지요.
업무를 마친 후 11시쯤. 출출한 배를 부여잡고 예전 기억을 부여잡아 국숫집으로 갔습니다.
제가 20대 초반에 면허증을 처음 발급 받으러 가면서 국수 한 그릇을 먹었던 기억이 있으니 벌써 18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자리를 지키고 있던 집이네요.
주소 : 부산 남구 용호동 산45-2 (부산 남부면허시험장에서 오른쪽으로 쭉 걸어오시면 금방 있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메뉴판입니다. 그런데 2024년에 이가격 실화입니까??? 제가 어묵국수와 김밥 한 줄을 시켰는데
5천 원이 나왔어요. 배불리 먹었는데 이 정도 가격이면 어디 가서 이 정도 음식 못 먹습니다.
국수는 간결하게 나옵니다. 보시다시피 시금치 조금과 면 그리고 담백한 멸치 육수가 나오지요. 저는 어묵까지 추가로 시켜서 먹었습니다.
김밥 또한 꾸밈없는 모습이었습니다. 간단하게 한 끼 뚝딱 먹을 수 있는 그런 맛집이었지요.
이 양념장이 요물입니다. 어묵위에 살짝 뿌려서 먹어도 맛있고 약간은 심심하게 느껴질 김밥에 뿌려먹어도 맛있고, 국수에는 뭐 말할 것도 없는 최상의 조합 그 자체이지요.
먹는 도중 셀프바에 있는 깍두기를 발견하고 조금 덜어와 먹었는데, 웬걸??? 나박김치 같은 시원함에 느껴지는 달큼한 깍두기였습니다. 국수와 정말 잘 어울리더군요!!
오늘도 한 끼 잘 먹었습니다. 언제까지 사장님이 계속 영업을 하실지 모르겠으나 다음 방문은 10년 후가 될 텐데..... 그때도 이런 추억의 감동을 느낄 수 있을지.....
가격하나 만 보고 이곳에 방문을 할 정도로 맛이 있진 않습니다. 하지만 남부면허시험장에 방문을 하신 분이라면 간단히 국수 한 사발 먹기에는 최고의 한 끼가 아닐까 싶네요.
꾸밈없는 정갈한 맛이 오래간만에 입속을 호강하는 맛이었습니다.
그래서 제 점수는요. ★★★☆☆ (추억의 맛으로는 별 다섯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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