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예선] 대한민국, 오만 3-1 승리 !! 손흥민, 이강인이 멱살잡은 경기

출처=네이버스포츠

 

 

 

 

오만과의 월드컵 3차 예선 경기가 끝났습니다. 결과는 3-1 값진 승리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경기내용은 좋지 못했고, 팀이 이룬 승리가 아닌 '손흥민'과 '이강인' 등 몇몇 개인의 실력으로 끌어올린 승리였다는 게 가슴이 아팠던 경기였습니다.

 

출처=네이버스포츠

 

이번 오만전에는 '홍명보'가 기존의 선수들 몇몇을 선발에서 제외 하며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이재성'이 빠진 자리에는 '이강인'이 들어가고, '이강인'의 자리에 '황희찬'이 대신하였습니다. 그리고 '정우영' 대신 '박용우'를 투입하였고 부상이슈가 있던 '설영우'는 이번에 오른쪽으로 나왔습니다.

또한 공격수는 '오세훈'이 '주민규' 대신 나와서 경기를 펼쳤지요.

그런데 실제로 경기를 뛰는걸 보아하니 '이강인'은 그대로 오른쪽의 자리에서 자리를 잡아 경기를 진행하였고 '황희찬'이 '오세훈'과 거의 투톱의 형태로 경기를 진행하였더군요.

'홍명보'는 한국에서 열렸던 팔레스타인전에서 부족한 중원 공간을 양쪽 풀백으로 대체하고 나머지 4명으로 공격을 진행하며, '황인범'은 수비보다는 중앙에서 자리를 지키며 중원의 연결고리를 이루어지도록 하여 벨런스를 잡은 듯 보였습니다.

 

초반만 반짝했던 경기력

 

오만은 홈에서 경기를 치름에도 불구하고 생가보다 공격적인 축구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라크와 경기했던것 보다 조금 더 소극적인 경기를 하였지요.

그 덕분에 10분경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시원한 중거리 슈팅으로 오만의 골망을 먼저 갈랐습니다.

 

황희찬의 득점 출처=대한축구협회

 

하지만 좋았던 경기력은 딱 여기 까지였습니다. 오만이 실점으로 인해 전방압박과 공격을 시작 하자 4명의 공격수가 전방으로 감으로서 발생된 빈 공간을 다른 선수들이 채우지 못하며 허우적거리기 시작했고 결국 여러 찬스를 잘 살린 오만이 프리킥에서 '정승현'의 머리에 맞혀 자책골을 유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오만전에서도 역시나 U 자 빌드업과 라볼피아나를 구사했던 '홍명보'는 결국 중원싸움에서 전반 중반부터 후반전까지 계속해서 전술적으로 밀리기 시작했던 것이지요.

우리가 이라크전의 오만을 생각하며 짰던 전술을 달라진 오만의 전술로 인해 대응하지 못했고 결국 실점까지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홍명보' 감독의 전술에 대한 유연성이 많이 부족하다는 말을 뜻하는데요. 어느감독이든 상대팀을 분석하고 상대의 전술에 대비하는 건 할 수 있지습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경기장에서 일어나는 상대팀의 전술변화에 대해서 기민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감독은 아니라는 거지요.

 

 

 

손흥민의 원맨쇼

 

이번 오만전에서 '손흥민'은 1골 2 도움을 기록하며 대한민국이 기록한 3골에 모두 기여하였습니다. 첫 번째 골은 '황희찬'에게 깔끔한 패스로 어시스트를 기록하였고, 두 번째 골은 '이강인'이 수비수에 둘러 쌓인 상태에서 완벽한 탈압박으로 '손흥민'에게 공을 내어 주었고 '손흥민'은 그 공을 가지고 각도 없는 곳에서 깔끔한 슈팅으로 골을 기록하였습니다.

 

손흥민 출처=대한축구협회

 

또한 마지막에도 자신이 공을 잡고 오만 수비수들을 끌고 내려와 '주민규'에게 패스를 하여 주민규의 원터치 슈팅을 만들어냈지요.

 

주민규 출처=대한축구협회

 

문제는 이 모든 게 전술이 아닌 개인의 능력으로 이루어 낸 슈팅, 패스, 득점이라는 것입니다. 정말로 짜인 전술로 골을 기록하였다면 모든 과정이 아름답게 보였을 텐데, 그게 아니기에 특정 몇몇의 선수만 눈에 보이고 돋보이게 되었다는 거지요. 어느 팀이건 그 팀의 크랙은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크랙이 할 수 있는 건 결국 한정되어 있고 11명에서 한 팀이 되어 움직이는 스포츠가 단 한 두 사람으로 모든 결과가 달라진다는 건 그 팀의 한계가 명확히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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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은 이번 두 경기를 1승 1무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두경기 모두 답답한 경기였고 결국 손흥민과 이강인의 무대였지요. 다음 경기는 10월 요르단과 이라크입니다. 이번에 치른 2경기보다 더욱 힘든 경기가 될 것이고 약 한 달 정도의 시간이 남은 만큼 더욱 준비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을 것 같군요.

대한민국 선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