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전 중의 졸전이며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했습니다.
9월 5일 대한민국이 월드컵 3차 예선 첫 경기로 팔레스타인을 홈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치렀는데요.
이경기는 홍명보 간독의 10년 2개월 만의 복귀 무대이기도 했고, 현재 어수선한 분위기 (국정감사, 감독 선임과정)로 인해 대표팀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를 치르는 첫 경기이었습니다.
더불어 이 경기는 홍명보감독에게는 정말로 중요한 경기였지요.
가뜩이나 좋지 않은 선임과정으로 인해 축구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지금 경기 결과라도 좋아야 자신이 할 말이라도 생각할 텐데 그 결과마저 가져오지 못했으니.......
제가 앞서 프리뷰 포스팅에서 홍명보 감독은 무조건 이번 2경기를 승리로 가져가야만 하고 다득점을 해야 하며 경기력도 좋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경기 결과는???? 이 세 가지가 전부 이뤄지지 못한 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가 끝나 버렸습니다.
전술이 뭐지??
이번 팔레스타인 라인업입니다. 별다른 특이점은 보이지 않았고 우리가 잘 아는 선수, 우리가 잘 아는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경기의 흐름은 오히려 클리스만 감독대 보다 더 안 좋았지요. 측면 위주의 공격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중앙으로의 공격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측면의 이강인과 손흥민이 비집고 들어가 중앙으로 패스하면 주민규가 잡아서 득점으로 연결하는 루트를 생각한 거 같은데 제가 봤을 때는 클리스만에 이은 해죠 시즌2 인거 같아요. 더군다나 클리스만의 해죠는 그래도 "선수들의 재량것 알아서 해봐라."라는 느낌이었다면, 홍명보의 해죠 시즌2는 "몸에 맞지 않은 전술을 사용하되, 알아서 해죠" 라는 느낌이 강했지요.
뭘 하고자 하는지 하나도 몰랐습니다.
오로지 이강인과 손흥민의 개인 기술로 어거지로 밀고 들어가 피니셔에게 연결하거나 마무리.... 그런데 피니셔가 보이질 않아요...ㅋㅋ
결국 주민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오세훈과 교체돼서 나갔고, 결국 주민규의 말뚝이 안 먹히니, 보다 더 크고 강한 오세훈의 말뚝으로 교체한 꼴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이런 엄청난 전력을 가지고 울산 HD 놀음을 하고 있으니........ 경기가 답답할 수밖에요........
관중석은 6만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요 근래 국가대표 때마다 매진 행렬을 이어가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지요.
감독 문제와 더불어 협회가 이번경기부터 티켓 가격을 대폭 인상하며 벌어진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관중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플랜카드를 내어 걸고 아유를 퍼붓고 기존의 붉은악마 응원 플랜카드를 거꾸로 거는 등 홈경기에서는 있을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팀 감독 중 유일하게 복귀전 때 아유를 받은 감독이 아닐까 싶네요.
잔디의 상태
잔디의 상태 또한 말이 아니었습니다. 이제는 우리나라 선수들도 발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증가함에 따라 정교한 짧은 패스와 드리블에 강점을 가진 축구를 구사해야 하는데 잔디 상태가 엉망이니 너무 많은 불규칙 바운드로 인해 선수들의 볼 터치가 불안해지는 것 같더군요. 후반전에 손흥민의 두 번째 터치가 무릎으로 가며 완벽한 득점 찬스를 놓친 부분에서 완벽하게 잔디의 상태를 증명해 주었습니다.
손흥민 역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상암의 잔디 상태를 두고 아쉬움을 토로했으니 말 다했습니다.
총평
1. 해줘 축구 시즌2
2. 나락에서 더 깊숙이....
3. 이게 승리하는 축구야??
4. 라볼피아나를 쓰긴 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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